볼음도 꿀고구마 수확했어요~ 꼬맹이들과 함께

2021. 11. 1. 11:06동네살이&일상/동네살이 이모저모

9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 고구마 수확의 시기입니다.

볼음도를 즐기기에도 너무나 좋은 계절입니다.

동네 친구들 가족들 모여 1년 동안 농사지은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수확 전에 비가 많이와서 땅이 축축해서 평년보다 수확하는데에 애를 먹었어요. 경운기가 땅을 파내면서 고구마가 힘을 받아서 뚝뚝 부러지는 경우도 많았어요. ㅠㅠ 그런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굼벵이 피해가 적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우동사 동네 친구들 뿐 아니라, 가족들 가족의 지인들이 모여 놀멍쉬멍 일합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올해는 경아 지인인 진주씨네 가족이 합류했어요. 여섯살 유진이는 깔끔한 도시남인데도 볼음도에 오는 걸 좋아합니다. 진주 씨는 식사준비하며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틈틈이 고구마도 수확하는 멀티 플레이어였어요. 

윤자는 아무생각없이 집중해서 고구마 캐는 게 즐거웠다며, 마지막 고랑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맛봤다고 합니다. 

이제 수확한 고구마를 지인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가능한 수량을 판매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볼음도 꿀고구마 드세요~~ 

 

오반장님 논의 벼베기도 한창입니다. 올해 콤바인을 사셔서 수확하는 반장님 여유 만만이십니다. 

어른도 어른이지만 아이들이 특히 볼음도에 들어오는 걸 좋아합니다. 볼음도에선 놀꺼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어디에나 놀거리가 지천입니다. 삽질도 하고 나비도 잡고 잠자리도 잡고 고구마도 캐고 고추도 땁니다.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 신나 보입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쌀쌀해서 몸은 조금 움츠러 들지만 정신은 깨어나는 것 같아요. 적당한 추위 속에서 장작불을 쬐는 맛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