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기행 1
운남기행 1 쿤밍에 도착했다. 오늘 밤은 쿤밍 창수이 국제 공항에서 묵기로 했다.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출발하여 도착시간이 늦어진데다 작년에 마련해 두었던 중국 휴대폰을 개통하려던 시도가 계속 어긋나 어느새 어둠이 우세한 시간이 되었다. 생명줄 같은 와이파이 하나 연결하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아무래도 나가는건 무리다. 내가 구하는 저렴한 숙소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 전화도 인터넷도 안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움직이다간 밤새 길거리를 배회하기 십상일테다. 물어보니 지하 3층으로 가란다. 지하 3층엔 서울역에서 볼 수 있는 노숙자 수면 방지용 난간이 있는 딱딱한 의자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난간이 이렇게 원망스러울 때가.. 노숙자들이여! 지하 3층엔 인도 사람, 아랍 사람, 동남아 사람, 중국 사..
201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