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소통학교를 시작합니다.

2020. 6. 3. 19:162020 생(기)활(력)공장/2020소통학교

우동사에서 10여년간 함께 살며 서로 부대끼고 대화해가면서는 배운 것들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우동사에서 함께 살면서 해왔던 경험과 일본의 애즈원네트워크 스즈카 커뮤니티와 교류하면서 배우고 연구해온 것들을 녹여내어, <소통학교 2020> '마음이 채워지는 슬기로운 탐구샐활' 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우동사는 활동을 위한 관계맺기가 아니라 관계를 바탕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함께 고민하며 함께살기 시작한 우동사 멤버들에게 있어 공동주거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관계' 라는 것이 언제나 큰 테마였습니다. 친하는 것 혹은 친하지 않다는 것은 어떤 걸까? 갈등한다 혹은 다툰다는 것은 왜 그렇게 되는걸까?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은 무엇일까? 등등. 바꿔말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누구나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사이가 나빠지게 되는 건 왜일까?

관계의 핵심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서로 대화할 수 없는 상태에 대해 깊이 들여다봅니다. 서로 대화할 수 없는 상태란, 상대를 들을 수 없는 상태 그리고 자신의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없는 상태겠지요. 

관계의 핵심인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상태, 상대방의 마음에 관심을 향하는 상태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 기본으로 활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벌어지는 소통의 어려움을 재료로 삼아 어려움을 원인을 밝히고 해소해가는 모델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론적인 분석이 아니라 갈등의 당사자들이 스스로를 돌이켜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는 경험의 장을 마련합니다. 스스로의 갈등을 해소한 경험을 가진 활동가들을 양성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본 사업은 지역문화진흥원의 생활문화공동체 사업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