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활동일지] 진짜 자신을 발견해가는 기쁨

2020. 8. 28. 21:032020 생(기)활(력)공장

* 6월부터 소통연구소의 소통학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613일 토요일에는 관계가 나빠진다라는 테마로 3시간 동안 살펴보았습니다. 627, 28일 양일간 자신을 알기 위한 세미나도 열었습니다.

지금의 자신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자신의 감각이나 인식은 어떻게 이루어져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나는 진정한 자신인가? 등을 테마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장을 열었습니다. 자신을 통해 사람에 대해 알아가고, 그때그때의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쾌적해지는 원리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체감해간 자리였습니다. 자신의 가치관, 판단, 욕구, 감정, 기분 등등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감정과 생각들을 조금은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그때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해, 정말은 어떤걸 바라는 걸까? 자신에 대해서도 상대에 대해서도,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걸까가 보여오는 자리였어요.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것은, 일단 자신과의 소통이 우선이겠구나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에선 활동가들이 많이 참여하여 공동체 활동가들 속에서 나타나기 쉬운 메커니즘이 발견되었어요. ‘활동가라면 이래야지, 내가 공동체를 위해서 이렇게 헌신하는데 너는 안하냐. 나도 헌신했는데 너도 이 정도는 해야지. 활동가가 무리하는 상태. 일단은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소통의 핵심이구나 알아진 개운한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 후기 https://udongsa.tistory.com/103 https://udongsa.tistory.com/95 )

* 69() 1에는 나누기모임으로 301호 밥상모임을 열었습니다.

301호에 살고 있는 멤버 두명, 새롭게 들어올 예정인 멤버 2, 우동사 다른집 멤버 2명이 모여 301호의 새로운 구성원들이 어떻게 지낼지를 테마로 이야기나눴습니다.

일상풍요연구소의 유라시아학당 모임도 열렸어요.

이병한의 유라시아견문읽기모임으로 시작된 모임입니다. 올해는 나라, 국경, 인종 등의 경계를 없애가는 활동을 각자의 일상에서 풀어내보고자 하는데 오랜만에 만나 코로나19 이후 세상의 변화에 대한 글을 읽고 나누고, 각자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근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도농교류 볼음도 프로젝트로 세 번의 농사체험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첫주에 열린 모내기체험은 (61~ 2) 손으로 모를 심는 체험형 모내기. 모의 생장과 심는법, 물관리법, 논관리법 등에 대해 공부하며 실습함. 이후 논풀매기와 수확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셋째주에는 지난 3월에 볼음도에 심었던 감자를 체험농장 형태로 수확했습니다. 현지 주민이자 코디네이터인 오반장님의 안내로 감자 심는 법, 캐는 법, 특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수확을 진행함. 수확 후 감자튀김과 찐감자를 직접 만들어 먹는 행사도 진행.

넷째주에는 (622~ 25)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는 논에 자란 논풀을 3일간 매는 논김매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중경제초기를 사용법을 익히고, 벼와 피 등 벼 이외의 풀을 구분하는 학습과 우렁이 등 논생물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동네 생.활.공.장.(생기와 활력, 공생의 장)을 시작합니다. 
※  우동사에서는 지역문화진흥원의 생활문화공동체 사업 지원으로 2020년 5월부터 12월까지 공동체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을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은 사람을 듣는 소통연구소, 의식주 등 일상의 다양한 욕구와 필요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일상생활연구소, 농사활동과 제작활동을 통해 밀접한 관계의 장을 추구하는 시골살이도농교류연구소로  활동이 있습니다. 
  우동사는 올해로 10년이 됩니다. 10년이나 함께 살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종종 질문을 받곤 합니다. 아마도 핵심은 사람들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이며, 그 관계의 핵심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상태, 상대방의 마음에 관심을 향하는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동사는 활동을 위한 관계맺기가 아니라 관계를 바탕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활동의 목적은 프로그램의 '진행', '흥행'이 아니라, 어느 프로젝트에서도 개개인이 생기와 활력을 회복하여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나아가는 장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