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시작점이라면 내 인생의 시작은 지금이다.

2019. 12. 31. 18:07동네살이&일상

에즈원커뮤니티의 인생을 알기 위한 코스에서 인간의 인생이란 무엇일까 생각 했다.

다행히도 나를 소재삼아 인생이란 무엇일까 탐구해 가니 '나란 사람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과정은 사람을 통해 해받으며 살아 온 것이구나' 알아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언가 인생이란 이렇구나 싶으면서도 선명하게 딱 명확히 확신하게 되는 게 없었다.

아! 이거야! 인생이란 이거야! 

말은 쉽지만 정말 인생이란 무엇인지 안다면. 내 내면 깊이 진정 안다는 게 작동 된다면 가슴으로 설레이며 그 길을 가겠다 싶었다.

하지만 정말로 인생이 무엇인지 설레이며 명확히 알아짐이 없었다.

인생이 무엇인지 머리로만 안다는 건 감정적으로 살아가는 나로서는 내 인생에 아무런 힘도 방향도 없이 살아가는 거 같았다.

사람의 삶이란 머리로서 살아 가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살아 가는 것. 계산이 아닌 마음으로 대하는 관계가 인생이고 삶이다 싶었다.

.

그래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가슴으로 알고 싶었다.

어머니가 날 사랑하는지 이 여자가 아무리 날 욕하고 멀리 떠나도 그건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지 않다는 걸 가슴으로 알듯. 아무리 내가 밉다고 해도 그게 진심이, 진실이 아님을 알 듯. 인생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알고 싶었다.

그렇게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고 살아 가고 싶었다.

.

2019년 12월 4일 6시 2분.

진선과 나에게 아이가 찾아 왔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 찾아왔지..

 

진선이 화장실에서 임신 테스트기를 체크 하고 방으로 들어 와 설레이는 듯. 머쓱하면서도 신이난 표정과 몸짓과 발 동동 거림에서

나는 확신을 했음에도 테스트기가 처음이라 이렇게 빨리 아이가 생김을 알 수 있는지 몰라 어리둥절 진선을 바라 보았다.

테스트기가 내 손에 얹여지고 이게 뭘까.. 이렇게 빨리 생명이 생김을 알 수 있는 것인가.. 분명 사용설명서에는 5분 쯔음 지나야 된다고 했는데 1분?2분만에 생명을 체크 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하며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눈을 뜨고 두 줄을 보고 있으니 서서히 아 맞구나 싶으며 머리에서 나도 모르게 여러 움직임들이 있었다.

청년의 뇌가 나에게 있음을, 사회에서 만들어진 시대적 의식들과 정보들이 내 안에 있음을, 만들어진 여러 생각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었음을 수 많은 생각들이 나의 뇌에서 깊게 스며들어 있다 생명의 흔적을 보는 순간 그 수많은 생각들이 생명의 탄생에서 오는 감동과 감격에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었다.

청춘과 시대의 만들어진 생각들아 다 저리 가거라. 이제 이게 진짜이고 리얼이다. 이것이 소중한 것이다. 

라고 내 피가 반응하는 듯 했다.

.

 

10분쯤 지났을까. 나는 생명을 마주하는 나로써 가슴 깊이 올라오는 기둥이 있음이 느껴졌다.

생명. 소중함.

.

' 아. 내가 인생을 알기 이전에 생명을 몰랐구나'

인생을 알려면 인간을 아는게 당연했지만 아. 내가 생명을 몰랐구나.

내가 생명을 몰랐구나.

생명은 소중한 것이구나.

이 소중한 걸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 인간이구나.

2019년 12월 4일 6시 2분.

인간은 생명임을

생명은 소중한 것임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다.

이 소중한 생명을 하루하루 알아가며 

인간을 알고 인생을 살아 가고 싶다.

이 위에서 인생을 살아 가고 싶다.

 

생명을 알게 해줘서 

찾아 와줘서 고.마.워.

서로야.

 

가슴으로 널 기다린다.

 

徐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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