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견문' 이병한 초청] 강연을 듣고 ⓶

2019. 11. 22. 11:30유라시아학당

⓶ 야생과 훈장의 이야기

 

"나를 포함해, 오늘 강의를 함께 한 동네 우동사 사람들과,

이 한반도 땅의 사람들과, 인류가 그 속에서 꽃 피어날 수 있을까?

그 답은 설레이게도 다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다고 느껴지는 강의였다."

 

 

미래. 쉽게 질리는 편이라는 이병한씨는 그래서 이미 유라시아에 대한 것은 ‘회고’ 한다고 했다. 지금의 그에게는 미래가 관심인 듯 보였다.
미래. 아직 오지 않았다는 한자.

무엇이 아직 오지 않았는가?
미래라는 말을 곰곰히 생각할 때면 떠오르는 기억은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에서 읽은 시간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간을 선형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오류라고 하셨던가. 현재에 이미 미래가 있다고 하셨던가. 그렇게 보면 흔히 쓰는 말 중에, 오늘 병한씨도 사용했던 ‘트랜드를 만든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우리에겐 미래는 알 수 없다는 이미지와 만들어간다는 이미지가 섞여있는 듯 하다.
유라시아 견문에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지만 내가 가끔 회상할 때 떠오르는 건 (그거 뭐지? 숙곰이가 신장 게하 벽에 쓰고 온 글귀)와 어느 부분인지 잊어버렸는데, 시간이 쌓여 공간이 된다였나(? 아는 사람..) 워딩은 잊었지만 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글로 접한 때의 두근거림은 여전하다.

그렇게보면, 미래는 시간과 공간이 나뉘지 않는다. 이미 와 있기도 하고 알 수 없기도 하다. 나를 포함해, 오늘 강의를 함께 한 동네 우동사 사람들과, 이 한반도 땅의 사람들과, 인류가 그 속에서 꽃 피어날 수 있을까? 그 답은 설레이게도 다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다고 느껴지는 강의였다.

미래를 공부한다.
요즘 나의 기쁨은 동네 아가들이다. 위에서 이야기 한 미래 그 자체인 존재들.
인공지능 인공지구 인공(?하나 더 인공 뭐였지 아는이 댓글좀)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혹은 지금 의 1020 혹은 세계인에게 그가 전하고 싶은 것은 경인 경천 경물인 듯 하다. 그것이 지금 세상과 만나서, 다보스포럼 퍼포먼스, 지구법, 인간 외 생물들의 인간 기소 등 다양한 꼭지들이 나온다.
앞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다음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못하리. 살아있는 공부와 그 향기로움을 그려 본다.

 

 야생 / 세리

 

 

 

"노는 것이 이타적이 되는' 라이프 스타일이야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넘어서는 대안이겠다. 핵심은 자발성과 이타성"

 

 

 미래학은 공상과학영화가 가장 시각적으로 잘 그려주는 듯 싶다. 분야에 맞는 영화와 그것을 설명하는 다큐를 결합하여 공부 커리큘럼을 짜보면 어떨까? 생명공학(인류의 하드웨어의 진화), 인공지능, 기후변화(재난영화) 등. 

 

. 벽청들이 주4일 근무를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노는 것이 이타적이 되는' 라이프 스타일이야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넘어서는 대안이겠다. 핵심은 자발성과 이타성. 타인을 돕는 것이 즐거운 놀이가 되는 문화는 어떻게 가능할까?

 

. 정치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정치인.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은 것을 따라하는 존재. 우리가 만들어갈 것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싶어지는 것. 나도 좋고, 남도 좋고, 지구생명도 좋은. 

 

. 우동사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떤가. 의식주 전반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싶다. 생활환경을 점검하고 바꾸어가는 공부가 2020 유라시아학당의 주제가 되면 좋겠다. 따라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 그 핵심은? 관계? 

 

. 말과 글, 영상 등의 수단을 좀 더 갈고 닦아가는 것도 필요하겠다. 우리의 생각도 다듬고, 남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 우리나라 종교성소 탐방을 통한 근현대사 공부(우리와 다른 문화와의 교류 역사) 프로그램을 기획해봐도 좋겠다. 아현동의 동방정교성당, 이태원 모스크, 명동성당, 기독교, 불교, 도교, 원불교, 유교서원, 동묘 등등. 동방정교=러시아, 모스크=아랍권, 동묘=임진왜란 등

 

. 벽청들과의 교류. 벽청들과 '라이프스타일 개벽'이란 주제로 소통, 의식주, 불안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훈장/ 흠겸선생

 

좌 야생, 우 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