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자꾸 남을 탓하게 만든다?
올해, 우리는 카페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위탁 운영이나 임시 운영이 아니라 서초에서처럼 우리만의 공간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초조하고 날카로워지고 서로를 자꾸 생채기를 내고 있었다. 이번 한여름은 공간을 구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물건을 사들이는 시간이었다. 카페 인테리어도 공간도 돈 쓰는 것도 다 처음 해보는 일투성이에 사람들의 잘되겠니 걱정을 들으면서 나를 포함한 카페 친구들은 초조해졌다. 지금 잘하고 있나? 잘되어가고 있나? 같이 일하는 저 사람은 일을 나만큼 하고 있나? 난 좀 열심히 하는 거 같은데? 나만 열심히 하는 거면 어떡하지?(좀 억울한데, 기운 빠지는데) 등등. 점점 곁가지가 불어났다. 공간을 계약하고 주방 기기를 들이고 가구를 들이는 기간에 결국 사단이 났다. 서로 자기 말이..
201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