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계속 이 곳에 있고 싶을까?
카페 기웃기웃은 예전에는 카페 오공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늘 왜 이름이 오공이에요? 라는 질문을 듣다가 은근슬쩍 바꾸게 되었다. 2012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대로 살아도 괜찮나 뭐하면서 살고 싶나 고민하면서 자꾸 뭘 배우러 다닐 때.(스펙 대신 뭐라도 쌓고 싶었나보다) 카페 오공을 만났다. 처음에는 여기 뭐야? 하던 손님에서 주춤주춤 모임을 전부 다 다니게 되고 그다음에는 일하는 카페지기가 되었다. 천천히 젖어들어갔던 시간이었다. 처음 카페 오공은 지하에 있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그 지하에 앉아 있으면서 내 세상이 엄청 넓어지는 것같았다. 그때의 기쁨, 신선함, 즐거움은 잊지 못할 것같다. 더불어 내가 평소에 갖고 있던 두려움- 내가 잘하는 게 뭐지? 하고 싶은 게 뭐지? 베스트 원이 아니라..
2019.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