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6. 17:08ㆍ동네살이&일상/우리동네사람들 인터뷰
# 프롤로그
사람들 모두 깡통을 하나씩 뒤집어쓰고 살아요.
각자의 깡통을 통해 세상을 보는 거지. 깡통끼리 서로 부딪히니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 거예요.
근데 내가 깡통을 딱! 벗어버리면 상대가 깡통을 쓰고 있어도 소리가 안나요.
그러면 나도 좋지만 상대도 좋아요.
나는 깡통을 벗어버렸으니 어느 누구와 만나도 소리가 안나고 자유로워지는데,
깡통을 쓴 상대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또 깡통소리가 날 수도 있나게 돼요.
그래서 가장 좋은 건 나도 다른 사람도 깡통을 벗어버리는 거에요.
모두가 깡통 벗는 길로 가는 거예요.
얼마 전 숙곰이가 정토회 (불교대학) 경전반 수업에서 법륜스님의 이야기라며 들려줬다. 참 절묘한 비유라고 생각했다. 깡통을 쓴 사람들끼리 만나면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고, 한쪽이라도 벗으면 소리가 나지 않지. 일단 내가 벗으면 누구랑 만나도 소리가 안나지, 내가 깡통을 쓰고 있어도 상대가 벗으면 또 소리가 안나고... 아....정말이지 재미있는 비유다.
우동사에 살면서 같이사는 식구들 사이, 혹은 동네친구들 사이에 이런저런 달그락달그락 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여기저기 달그락 달그락... 하고 싶은 건 나도 상대도 같이 깡통을 벗어버리는 것,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고 조화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지.
깡통 이야기를 듣고 숙곰이의 일상수행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졌다. 경전반에서 불교공부도 더 하고, 위빠사나 명상도 꽤 성실하게 해왔던 숙곰이. 깡통 벗는 공부를 어떻게 해가고 있는지 자세히 듣고 싶었다. 깡통벗는 공부를 함께 해가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숙곰에게 이야기를 청해 수행하는 사는 일상, 일상으로 해가는 수행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Comming soon~
https://udongsa.tistory.com/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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