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와 두려움
실제와 두려움 어두운 공간에 뭔가가 있다. 안심 되지 않는 뭔가가 있다. 뭔가 나를 공격 할 것 같은 느낌이 저기에 확실히 있다는 느낌. 야간,겨울새벽에 초안산에 가면 꽤 선명하게 이 반응을 만난다. 밝은 주택가를 지나서 숲에 발을 올리는 순간 앞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빛이 거의 없는 상태에 적응하는 동안 두려움이 몰려온다. 그래서 여러번 산행을 포기 했던 기억이 몇번 있다. 이번에 일본 스즈카 에즈원커뮤니티 다녀와서, 깡순이 혼자서 산에 데크까지 갔다는 걸 걷는 사람 모임 채팅방에 올렸다. 무섭지 않아? 어때? 사람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초반에 무섭지만 자유롭게 걸었다는 깡순의 말이 남았다. 나는 같이 갈때는 무섭다가도 같이 가니 "괜찮아 괜찮아" 나를 다독이면서 올라 갔었는데 이번엔 혼자가면 어떨까?..
20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