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사람들 인터뷰] 석수 이야기 2 – 종을 넘어서 함께 호흡하는 것들
>1편에 이어서. Q 다정 : 그럼 다른 나라로 가기 전에, 한국에서는 어떻게 지냈어요? 계속 돌고 있었어요. 이렇게 돌아다닌 지 이제 6년 정도 된 거 같아요. 시골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대부분 저처럼 도시에서 나고 자랐을 테니까, 다들 비슷하잖아요. 직장을 다니던가, 대학을 다니던가. 그러다 아니라는 감이 대충 오잖아요. 저는 사실 여건이 되게 좋은 편이었어서, 아 이렇게는 하지 말자, 여건도 좋은데 뭐하러 내가 이렇게 목매달며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도시에 살면서 들었어요. 그래서 서울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당장 시골 가도 ‘서울에서 왔어요?’ 하는 외계인 취급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외로웠어요. 그래서 그때 어차피 외로울 거면 차라리 가까운 나라로 가자. 거기도 시골이 있으니까. 그래..
20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