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멍캠프 중에

2020. 6. 10. 11:26관찰일기; 자신을 알다

길멍 캠프에서는 뭐해?
걸어가는 거면 얼마나 가는거야?
언제까지 할 꺼야?
어디까지 가는거야?
어디로 가는거야?
계획이 있는거야?
음식은 어떻게 해?
왜해?
힘들지 않아?
준비물이 뭐야?

이런 질문들을 만난다.

6/2부터 길멍캠프로 전환 되면서
겪은 감각은

정해진게 없다.
매일 매시간 바뀐다.

강화에서 남쪽으로 가기로 했지만 서울에 와있다.
함께 걸어가기로 하고도 자전거 여행이 되기도 하고
캠핑하자고 했다가 누군가 집에 초대받아서
집에가서 잠을 자기도 한다.
7인분 쌀이 없는데
7명이서 충분히 밥을 먹게 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어제 정했어도
오늘 바뀌고 날씨 온도 무게
상황 함께 하는 이의 상황
내가 감각하고 장소에서 함께 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로운 사람의 초대

그리고 이루어지는 만남과 대화속에서
나와 세상이 어떤지 살펴가는 자각의 감각

단절되고 단정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계획보다
연결되고 열려있고 불안전하다는 감각을 택 해가면서
불안하다고 안하고 외면하기 보다
해보고 어떤지 살펴보며 나아간다.

내가 세상에 연결 되어
가는 감각을 찾아가는 곳이
길멍감각이다.

기존에 나는
계획이 있으면 불안하지 않았는데
계획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은건 뭘까?

세상의 생태계와
내가 연결 되어 있는 감각에
안정감을 느끼고

불안 감각하기 보다
내 욕구 내 감각을 감각하는데 집중하면서

세상의 시선에 나를 맞추는가?
나를 억압하는 것은 없을까?
내 두려움 보다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뭘까?
계속 질문하며 세상을 감각해 간다.

뭔가 글을 쓰고 아쉽지만 아쉬운데로
글을 올려 봅니다.

사진은 활랩산장에 있던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