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반상회_마을공동체 사업 소개] 우리동네사람들, 슬기로운 동네생활?!

2020. 7. 31. 11:58동네살이&일상/동네살이 이모저모

 

우동사는 최근 꽤 큰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랫동안 공동주거로 살아오던 멤버들이 가까운 거리에 분가하여 새로운 집을 꾸려 지내고, 도미노 효과처럼 함께사는 멤버들이 조금씩 바뀌었다. 그러면서 '함께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지내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지점이 속속 드러나기도 하고, 변화를 주고 싶은 지점들도 드러나고 있다. 

그런 이야기들이 더 슥슥 오갈 수 있도록 지난 3월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서 긴 반상회를 가졌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났다. 이사하고 새롭게 구성된 멤버들과 지내는 건 어떤지 이야기도 나누고, 몇몇 친구들이 진행하는 동네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도 하고, 정훈과 운영팀에서 함께 안을 마련했던 우동사 출자구조 개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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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 : 지난 3월 반상회 이후, 한동안 여럿이 이야기나눌 기회가 없었네요. 이사하고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데 한사람한사람 만날 수 없으니 반상회하면 좋겠다고 이야기가 나와서 오늘 자리를 마련했어요. 반상회때 한바탕 이야기하고 한번 이불 뒤집듯이 뒤집은 데서 끝난다기보다, 각자 지내면서 어떤지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더 꺼내고 이야기나누고 실현해가면 좋겠네요.

오늘 반상회는 크게 두 파트로 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앞서는 지원사업 관련돼서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흐름에서 하고 있는지 소개하고 우동사 출자구조 개선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한 시간 정도 얘기하고 싶고 뒷 부분에서는 각자 좀 어떻게 지내는지, 좋은 것이든 불만족스러운 것이든,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든 이런 얘기 서로 꺼내어 서로 어떤지 좀 알아가는 장으로서 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는 지금 몇몇이 지역문화진흥원이라는 곳의 지원을 받아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소통학교>, <일상풍요연구소>, <볼음도 프로젝트> 세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간단히 공유하고 싶어요. 이어서 우동사 출자구조의 변경 관련, 어떤 맥락에서 제안했고 앞으로 어떤 그림을 같이 그려가고 싶은지 이야기하려고 해요. 먼저 소통학교부터.

 

바라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도 솔직하게 드러내고 서로 공감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일텐데,  마음에 있는 거랑 실제 되는 거랑은 다른 문제라서. 그게 안된다고 한다면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괴리가 발생하는지, 정말 한 사람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게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장을 열어보려고 해요.  - 재원 '소통학교' 소개 중에서

 

재원 : 불통이라서 소통해보려고 <소통학교> 열었고요. 쥐혜롭게~

애즈원네트워크 활동해오고 있는데 올해 지원사업 받아서 그 안에서 녹여내면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데서 시작됐고요. <소통연구소> <소통학교>라는 섹션이고, <마음이 채워지는 슬기로운 탐구생활이라는 카피를 뽑아줘서 프로그램 안을 짰어요. 하반기에 공동주거 프로그램 <가:출>하는 것도 포함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애즈원 네트워크나 프로그램에서 하려고 하는 거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실로 만족한 상태, 마음이 행복한 상태로 건강한 상태로 다시 회복된다, 돌아가는 것에 가장 초점을 맞춰서, 중점을 둬서 개인도 사회도 그 부분을 이제 해 가려고 하는 방향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서 소통학교에서 우선 중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사람과 사람이 '대화한다', '이야기 나눈다'고 할 때 가장 베이스가 되는, 그 부분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면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하고 맞춰서 생각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상(바라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도 솔직하게 드러내고 서로 공감하면서 이야기하고 싶다 하는 기분이나 마음이 있을 텐데. 마음에 있는 거랑 실제 되는 거랑은 다른 문제라서. 안된다고 한다면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괴리가 발생하는지. 정말 한 사람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게 어떤 것인지 라는 걸 같이 이야기하면서 찾아가는 과정에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은 맛보기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3시간 짜리. 인간관계 -이야기나눈다 대화한다 -자신을 안다는 세 가지 큰 테마로 순수대로 6번 진행합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지긋이 살펴볼 수 있는 이틀짜리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어요. 

사람을 듣기 위한 칼리지 작년에 했던 프로그램을 이틀로 줄여서 해보려고 해요. 자신을 알기위한 세미나, 사람을 듣기 위한 세미나, 격월로 번갈아가며 합니다. 

지원사업 받아서 이번에 하게 되어서,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이 없어서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동사 사람들도 잘 활용하는 계기로 됐으면 좋겠고. 그런 걸 통해서 조금 더 개인적인 바람에서는, 이후에 있는 코스 이런 쪽으로 이어지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는데. 꼭 그렇지 않더라도 우동사에서 같이 공동체로 살아가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적절히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고요. 지난 주에 맛보기 프로그램 했었느데 7명 참가 했었거든요.

생각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도, 물론 그 전에 관계가 있거나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자기 얘기 솔직하게 꺼내놓고 슥슥 이야기하는 게 느낌 괜찮더라고요. 이번 그 사람들이 흐름 이어가지고 알기 세미나 같이 하게 됐는데. 그런 게 조금 더 우동사 안에서도 흐름이나 분위기로 잡히면, 단순히 공간을 쉐어하는데 뿐만아니라 내용이 더 있는 거 잖아요. 그런 내용이 조금 더 만들어지고 드러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던 거 같아요. 이상입니다.

진선 : 이어서 숙곰이 <일상풍요연구소> 활동 소개해주세요.

숙곰 : 이름은 <일상풍요연구소>인데. 지역문화진흥원에서 받은 파트에서 풀어내고 싶었던 건, 여러 가지 동네 모임들을 후원해주는 것들. 계획서로 내서 그걸 하려고 하고 있고. 지금 계획 세운 것들은 본인이 학교처럼 한 장을 열어가지고 지속적으로 한 컨텐츠로 장을 열어보고 싶어하는 사람을 학교를 열어주는 걸 계획을 세웠거든요. 이쪽은 금액이 좀 더 커가지고. 지금 한 네 가지 정도 파트가 있는데. 하나는 제가 밴드에 올린, 슬기로운 지구생활. 제가 평소에 좀 요리라던지 환경실천 이런 걸 사람들하고 나누고 싶었던 기술들을 쭉 시리즈로 해서 학교를 만들었는데.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걸 한 파트로 만들었고.

명주짱은 본인이 계속 실이나 이런 걸로 하는 것들을 앞으로 계속 컨텐츠로 가져가면서 사람들이랑 계속 워크샵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이번 참에 언니도 해보는 건데. 매달 열리는 걸로 6개월 정도. 담실살롱을 열게 됐고.

정훈이 계속 하고 있었던 돈 워크샵. 나한테 돈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이틀 프로그램으로 하는 돈 워크샵도 2회정도 진행할 예정이고. 그 다음에 진선이 인문강좌 같은 거 문탁과 연결해서 열어보고 싶어하는 게 있는데 그건 이야기 중이에요. 이 정도 계획이 있고요. 사실 마을 장터라던지, 마르쉐같은 동네에 장터를 만들고 싶다라거나, 올해 각자 이런저런 영역에서 하는 걸 하나로 묶어내는 마을 축제같은 걸 한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구요.

'내가 좋아하는 걸로 돈벌고 싶은 생각들 다 있잖아요. 그걸 실험해보고 싶어요'  
 -숙곰 '일상풍요연구소' 소개 중에서

 

숙곰 : 제가 생각한 그림은, 한 번 정도로 끝날 수 있는 것도 있는데 아닌 것도 있어서.

한번 해보고 서로 마음이 맞으면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고. 한 두번 해보고 본인이 학교 프로그램으로 열어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나중에 동네에서. 그런 씨앗에 물을 주는 느낌으로 서구 사업을 활용하려 하고요. 여러 가지 계획은 있는데 가장 큰 컨셉이라고 생각하는 건 본인이 가진 걸 나눌 때 기쁨이 있잖아요. 저같은 경우엔 평소에 요리하거나 정리정돈 하는 걸 좋아하는데, 하면서 동네에 밥 못 먹는 사람 있다 그러면 마음이 간단 말이에요. 근데 막상 밥을 해주기에는 저는 밥만 해주고 싶지. 초대하면 밥상에 앉아서 얘기도 해야되잖아요. 저는 밥만 해주고 싶거든요. 그런 받고 싶은 사람과 주고 싶은 사람이 적절히 잘 만날 수 있는 장이 계속 생기면 더 동네살이가 풍요로워질 거 같은데. 그런 걸 어쨌든 이러저렇게 연결시켜주는 장을 만드는 게 제 쪽 파트에서 해보고 싶은 일들이고.

그리고 해보면서 지금 느낌은, 동네에서 평소에도 관심 가졌던 것들인데. 301호가 비었는데 사람을 어떻게 구성할까 라던지. 동네에 장들이 열리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보면 좋을까 라던지. 이런 거에 집중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실험들을 하고 있는 거 같거든요. 그런 게 저한테는 이번에 지원사업 받아서 하는 거의 의미인 거 같고.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슬기로운 지구생활, 내 학교를 기획해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로 돈 벌고 싶은 생각 다 있잖아요. 그걸 좀 여러 가지로 실험해보는 느낌이예요. 작년에 동네에서 바질페스토 팔아봤는데 잘 팔려서 페이스북에도 팔고. 올해는 스티커, 병 디자인 하고 있는데. 재료들을 막 검색하는. 더 최고급 재료로. 가격대는 어느 게 좋을지. 이렇게 좀 더 실험해본다거나. 요리 클래스를 열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손이 안 갔거든요 무서워서. 이번에 이걸 기회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해보면서는, 이것도 경험이겠다 싶더라고요. 저는 정말 쉬운 집밥 클래스 같은 거 열어보고 싶은데. 요리 클래스 가면 다 갔다와서, 이거 집에선 못 해먹는데 이렇게 되는데. 진짜 쉬운 거 집에 있는 재료로 좋은 재료 아니더라도 쉽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걸 가르쳐 주고 싶은데. 그런 클래스를 열어보는 실험을 이번에 해보는 느낌. 그리고 각자도 재능 나눔을 해보다가, 이런 것들로 본인이 돈 벌어볼 수 있겠다 이런 걸 실험해보는 장이 됐으면 좋겠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숙곰 : 컴퓨터 조건이 되지 않아 피피티로 홍보물 만들기의 잔머리 끝판왕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그것도 재능나눔 할 수 있겠네요. 포토샵이 안깔려서. 돈 벌면 노트북 살려고요.

진선 : 동네에 보면 꽤 할 수 있는 각자 가진 재능이나 특기들이 있잖아요? 썩고 있는. 잠자고 있는. 예전에 펍 있을 때는 장을 통해서 있는 게 더 드러났던 거 같은데. 펍 없어지고 하면서는 좀 친한 사람들 중심으로는 잘 교류되거나 나눠지거나 하는데. 그러다보면 많이 연결된 사람 한테는 뭐가 많이 모이는 것도 같고. 정보도 많고 물건도 많이 가는 것 같은데. 그런데서 장으로서 같이 오픈해서 나누고 싶은 것들을 서로 연결지점들이 많아지는 계기들이 되지 않을까. 일상에서 이런저런 기분들이 있잖아요? 숙곰이처럼 누구 밥 해주고 싶은데 거기까지 잘 안가게 되는. 에이 말지 뭐 이렇게 되는. 기분이 슥슥 일어나지만 슥슥 이렇게 치워지게 되는 과정들이 있는 거 같은데. 그게 꼭 실현되든, 실현 안 되든 나 이런 것 좀 하고싶은데 라던지 나 이런 것 좀 해줄까? 라던지, 나 이런 것 좀 해주면 좋겠어 라던지. 이런 것들이 더 안 해주면 어떡하지 이런 거 없이, 기분이 슥슥 꺼내지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제가 생각할 때 이런 재능나눔 모임의 맥락이 있는 거 같아요.

이어서 우리 동네 X프로젝트, 볼음도 프로젝트. 단디가 이야기 해주시죠.

야생의 환경에서 함께 24시간을 보내면서 한 달 동안 계속 같이 먹고 자고 한 공간에서 계속 같이 있으면서 생기는 또 다른 형태의 소통이 있는 거 같아요.  - 단디 볼음도프로젝트 소개 중에서- 

 

단디 : 올해 3월부터 저랑 정훈이랑 윤자랑 볼음도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셋 다 지난 겨울에 일본에 표주박 시장에 다녀왔고 그 경험이 활동을 함께 하게 된 시작점이 된 것 같아요. 저 마다의 관심사는 조금씩 다른 거 같아요. 여러 가지 프로젝트가 우동사에서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몇 가지 보자면 일단은 도시인 검암동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

농촌, 농업을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자연이 가까운 공간. 그런 새로운 거점을 하나 만든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농업은 정훈 혼자서 애쓰고 있는데. 농업에 저랑 윤자는 농업에 뜻이 없어서 주로 정훈 혼자 반장님과 둘이서 하고 있고. 농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윤자가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걸 단순히 가벼운 모임이나 이런 게 아니라 법인으로 만들고. 여기서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사업들을 만들어 볼려고 해요. 볼음도를 베이스로 해서, 볼음도 지역에 계신 원주민들을 생애 연구, 구술사과 연결해서 그분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그걸 책으로 만든다던지. 그런 것들도 생각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은 많이 있고. 윤자가 지원사업을 넣어서 실제로 아이디어들을 구현할 수 있는 자금도 마련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되면 우동사 안에서 고용이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램이 있어요. 지금은 같이 살고 있긴 하지만 각자가 돈은 따로 벌어서 살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움이 있다. 같이 일하면서 살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이런 볼음도를 기반으로 해서 실제로 돈이 벌리는 사업들. 혹은 사회적인 역할을 우리가 가지면서 지자체나 정부로부터 돈을 받아서 공적인 사업들을 우리가 수행하는 모델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세명이서 하고 있지만 같이 가벼운 형태로도 결합할 수 있고. 혹은 더 가깝게 함께 프로젝트 진행하는 형태로 결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것들 차차 준비해가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측면은 이번에 캠프 한 달동안 열면서, 꽤 인상깊은 경험이었는데. 그동안 우동사 안에서의 소통과 또 다른 측면의 소통들이 있었던 거 같아요. 여기서는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 이성적으로 많이 소통하는 방법, 이런 것들이 우동사 안에서는 많이 발달 해 있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캠프 안에서 그런 야생의 환경에서 함께 24시간을 보내면서 한 달 동안 계속 같이 먹고 자고 한 공간에서 계속 같이 있으면서 생기는 또 다른 형태의 소통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런 것들을 더 잘 만들어가고 싶다. 그런 경험들이 아직 분명하게 언어하긴 어려운데. 그동안 해 왔던 것들과 좀 다른 어떤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거 같단 생각이 들고요. 5월에 한버 했고, 10월에 다시 한번 한달 캠프를 열어볼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중간중간에도 짧은 캠프를 열어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캠프를 통해서 이번에 두 명이 소통학교 세미나 참가했었고 한 명은 301호에 입주하려고 하고 있고. 거기서 만난 인연들이 우동사랑 계속 연결될 수 있는 인연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을 거 같은 장이라고 생각해요. 여기 있는 사람 중에도 한 8명이 캠프에 참가했더라고요.

숙곰 : 301호는 볼음도 캠프의 이어짐이 계속 있는 거 같은데.

단디 : 캠프 끝나고 한동안 여기서 캠프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여기서 먹고 자고. 며칠 그렇게 지냈어요. 우동사에서 이 확장이, 다른 공간에서 그렇게 확장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 것들 잘 진행해보고 싶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숙곰 : 좀 덧붙이고 싶은 건, 어쨌든 이번에 지원사업 세 영역 기획하면서, 세 영역 다 각자 하고 싶은 건 있는데,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는 우동사에 외부 사람들이 접속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고 싶은 게 있었거든요. 소통학교도 일상연구소도 볼음도도. 이번에 볼음도 했던 게 그게 잘 드러나는 느낌이었던 거 같은데. 볼음도에 온 사람들이 우동사에도 놀러오게 되고 우동사 입주하게 되거나 우동사 다른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거나. 여러번 여러 자리에서 마주치면서 관계가 생겨나는 것들이 재밌는 거 같아요.

진선 : 지원사업이라는 계기를 통해서 사업화, 일자리라던지 우리가 계속 좋아서 해왔던 일들 이지만 그것들의 노하우나 내공이 점점 쌓여가는데. 이걸 사회화 할 수 있는 기회로서 이번에 좋았던 거 같아요. 소통학교 프로그램 통해서, 그동안도 애즈원 네트워크 활동은 계속 해왔지만 오픈해서 이렇게. 한번이지만 참여율이 높은 걸 보면, 비용이라던지 여러 가지 작용이 있었겠지만. 알려진다는 거. 같이 안정적으로 살지만 이 안에서 경제구조 라는 부분들이 조금씩 싹을 틔워가는 과정이랄까. 어떤 건 틜 수도 있고 어떤 건 안틜 수도 있지만. 그런 실험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우리는 맨날 회의해가지고 아는 거여서 들으면 그렇지 그렇지 하는데 구조적으로 좀 잘 이해가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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